25회(1958년 졸업)
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임인년(壬寅年) 섣달 그믐날 저녁이 깊어갑니다
한시간 남은 섣달 그믐날 밤
이밤이 가고나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 올 것이다.
이 어두움을 끝으로.
지나간 한 주를 생각하고
지난 한 달을 기억하고
한해를 기억하고 돌아보면 끝없는 후회의 연속이다
이제 이밤을 끝으로 내일이면 또 새롭게 한해를 시작한다
지난해 돌아보며 잘 살았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불평불만으로 시간 낭비한 건 아닌지
나는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그리 흡족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나이 탓인가 ?
내 어깨에 지고있는 크고 작은 일들이
한결같이 무겁게만 느껴지는데.
무엇가 허전함이 느켜지는 이밤 흡족하지 못한 지난 날이다.
야속하리 만큼 흘러가는 시간속에 우리네 인생도
이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다가올 내일을 기다린다
어제같은 내일은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미 지난간 일들은 잊어 버리려고 한다,
되돌릴수 없는 순간들 앞에서 최선을 다 하는 그자체가
우리내 인생을 떳떳하게 하며
후회없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 중 늙이들의 가슴에도
따듯한 봄은 오리니 그 봄을 노래하자
섣달 그믐날 밤 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