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살면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했던
내 잘못으로 곁에서 멀어져 갔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하기도 했으나
무었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사망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것은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믿음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불안하다고 하는데
일상을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육십이나 칠십이나
혹은 그보다 더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생각하고
상대의 아픔과 기쁨을
자신의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맞지않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우정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온전한 우정과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 . . . .
그랬더라면
지난날 내 곁에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았을텐데 . . . . .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고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났던 날들은 아름다운
일곱빛깔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것 같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 . . . .
허 허 !
친구야 무얼그리 깊게 생각 하시누 ?
이런일 있음 저런일 있고
저런일 있음 이런일 있드라
내요즘 바빠 자주 전화 못했드니
그새 서운했는가 ?
미안하고 ~ 미안허네 ~
마음 풀고 한잔 하시고 담배 한대 피우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