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첫번째가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두번째가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번째 일을 하는 사람은 선생님이라 하고
두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사장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어려운 두가지 일을
한방에 다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생님에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고
사장님에게 대드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며
마누라에게 대드는 것은
인생을 포기한 살기 싫은 놈이라고 한다.
모처럼
오늘은 그리 덥지도 않고 하여
막걸리 몇 잔 걸치고 한가로운 저녁을 보내면서 현명하게 살아가고 있을
친구들에게 위의 내용을 명심하라고 부탁드립니다.
특히
평택의 모씨.
그리고 비탈의 비탈양반 명심하고 사시길 바랍니다.
ㅎ ㅎ ㅎ ! ! !
김병기
석태 친구 잘 지내시는가 지난6월 동창회가 어재 같은대 벌써 두달이 지났구려 이놈에 세월이 구름에 달가듯 외이리도 빠르게 흘러가느지 참으로 세월이 유수와 같으이 올려준 글(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정말 좋은 글이구먼 글중 사실 마누라는 어려운 일을 한방에 두가지 이상 훨씬 많은 일을 잘하는것을 우리 다같이 인정 함세 나 또한 이 나이에 마누라 한태 겁없이 대드다가 끼니마다 밥도 안차려주고 용돈도 끊고 입은 두어발 나와서 사람 본체 만체 그림자 취급한대 아주 애를 먹은기억이 있구먼 아이고 생각 하기도 실으이 물론 오래전 이야기 이내만 참으로 끔찍하이 돌이켜 생각하면 나한태 문재가있고 나 자신이 못나고 소인배라 정의를 하고나니 참으로 후회 막급 했다내 석태 친구 앞으로도 좋은 글 주옥같은 많이 올려 주시게나 고마운 친구 항상 건강 하시게 수원 병기가
이보시게 친구 첫문장의 글을보고 그려그려 하다
끝부분에서 박장대소 하고있오
근데 말이요 난 마누라 를 다스리며 살고있다오
오해없어시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