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동그라미다.
원의 크기에 따라 활동반경이 정해지고
원이 겹쳐질 때에 개인간 공감의 교집합을 얻지만,
상생을 위한 것은 겹쳐진 것의 교집합 부분일 뿐
나머지는 여전히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누구나 개인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고 되돌아 갈 수가 없다.
수풀을 헤치며 가는 친구는
대로를 보지 못하고 가시와 절벽을 만나지만,
대로를 걷는 사람은
시야를 멀리하면서 거리를 둘러보며 지구 끝까지 가는 동안에도
수풀속 고생을 생각하지 않는다.
선해지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크기와 지향점이 다르기에
반경이 큰 원속의 작은 원은 결국 묻혀 버리고
올바른 원들 사이에서 올바른 교집합이 나온다.
동그라미는 둥글게 살아서
돌아야 구심력과 원심력이 커 지기 때문에 이빨 빠진 동그라미는 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