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어느 동문 잔칫날 뒷풀이 노래방에서 환한 이한우 동문의 모습 )
우리친구인 이한우 동문이
강남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이제 우리곁을 떠나 먼길을 가려 함니다
일요일 (4일) 이한우 동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보며
나는 그의 손을잡고 말없이 서서
두눈가에 고이는 뜨거운 기운을 느켰습니다
말문을 닫은 친구의 모습
복수가 차 올라 배는 터질것만 같았고
이미 두눈은 동공이 풀려 있었습니다
우리모두 먼길을 가려하는 친구에게
고통없이 아주 편하게 가라고
두손모아 기원하고 기원 합시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철없던 젊은 시절
청운의 꿈을 안고 객지에서 살아보려고 애쓰던 한우친구의 모습이
지나갑니다.
모든것이 부족했지만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오늘을 일구었는데.......
그리고 나이들어 이제는 정말 살아볼만한 인생인데
삶의 순간을 병실에서 안타까워 하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멀리하려 한다니
눈앞이 흐려집니다.
다시한번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는 저의 마음이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고통없는 한우친구의 시간이기를 소원합니다.
가은에서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