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한 노인이
칠십을 넘긴지 얼마되지 않아 시름시름 앓다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
영감의 입원으로 할머니는
이 세상 모든것이 무너지는 아픔으로 슬픈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병원에 입원한지 며칠후
안타깝게도 영감님은 사망을 하고 말았다.
병실에서 의사선생으로부터
최종 사망이라는 진단을 받은 할머니는 대성통곡을 하며,
영감없이
이 세상 무슨 재미로 사느냐며 슬퍼하였다.
간호사들이 영감을 하얀 가운으로
덮고나서 시신보관실로 옮기는데 할머니는 따라가며 영감의 손을 잡은채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잡고 있는 영감의 손이 꼼지락거리더니 할머니의 손을 꽉 잡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할머니가 울음을
뚝 거치더니 잠시 생각을 하다가 하시는 말씀?
"아니 이 영감이 . . . . .
의사선생님이 죽었다고 하면 죽은거지 뭣때문에 살아나서 꼼지락거리는거요?
다시 살아나지 말고 그냥 저 세상으로 가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