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작천1리와 성저1리 사이에 있는
관산들의 조그마한 논에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초보의 부지런함이
제일 먼저 모를 심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냉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게으른 농부의 늦게 심은 모가 나락을 더 많이 생산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격이 조루인지라
가장 먼저 심고 추석전에 수확하여 조상님들께 올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모를 심은 근거리 옆의 논에는
작천의 우영이도 경운기로 논을 삶고 있었지요.
멀리서 부르는 소리에 갔더니
막걸리를 한 병 들고 저를 반가워하고 있었습니다.
시커멓게
그으른 얼굴을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어허! 석태도 이젠 촌놈이 다 됐구만!!!!"
그 말이 저는 너무 반갑고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살면 다 촌놈이 아니겠는지요?
그러는 사이에
부식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옵디다.
즉석에서 저는
우영이에게 성저 새터의 유환이, 우영이, 부식이를 포함하여
저까지 관산들 이웃 농부들의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논에 오는 요일과 시간을 정하여
매주 한 번씩 관산들 논둑에서 막걸리라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되자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친구들과 흥이 나면
깽과리라도 함께치며 풍년가를 불러 보자고.
평택의 재선이 친구!
그리고 상희, 문희, 도계의 비탈어르신!
저의 이런 생활에 동참하시려거던 언제던지 답사를 오셔도 됩니다.
막걸리는 제가 대접을 하지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촌놈이 기원드립니다.
가은에서 석태가.
남 영식
농사는 24절기을 알아야 풍년을 기약할수가 있다
21일날이 소만~ 망종무렵이면 보리을베고 하지에는 감자를 캔다
나는소시절 농사일이 싫어서 부산으로 무작정갔다
사지막골아저씨요?
당신이쓴글을보니 새터에 살던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유환이 부식이 ~ 우영이~ 모두고향을지키는 좋은친구들이다
새터촌놈도 관산들모임에자격있나요?/??
논두렁에 걸터안자막걸리한사발마시면서
옛날이야기 꽃피우덩 그날이오려나~~~
그시절 소몰고 쟁기질한지도 40년이 흘렀네~~~~!!!!
그때는 모내기에 동네아지매들이 광주리에밥을이고 와서~~~
희고흰 쌀밥이 그리도맛있덩가?
지금도 밥이고오는 아낙이 있는가??? 궁금하다~~@@ㅎㅎ
언제날잡아 가은막걸리로 술내기한번하세~~~미련하게~ㅎㅎㅎ
자네는 소주체질이지#$%
관산들~~!!!!!
어릴적 책보자기매고 학교가는들판~~~~
올해도 풍년을 기원합니다
* 새터촌놈 *
촌로들의 아름다운 속삭임 ....
정말 나에게는 꿈같은 일이지만
그대가 이제 농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나는 부러울 뿐이구려
친구여 ! 이세상에서 순진무구한 농부의 모습은
이세상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든가 ?
그대들의 관산들 모임을 축하하고 날로 번창 하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