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그리운 사람,,, / 무인도

by 선유동 posted Sep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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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그리운 사람,,, / 무인도





내리퍼붓던 장대비의
거친 숨소리도 멀어져 버린
여름날 뜨거웠던 마지막 열정마저도
한 톨 남김없이 고스란히 쓸어 안아
세찬 폭풍우 속으로 사라져 간 사람


 

다녀간 흔적 없어도
가득한 향기만을 남겨 놓은 채
내 가슴에 자리한 별빛 하나
끝없는 밤하늘 별 무리 되어
가을날 날갯짓에 나란히 동행할 사람


 

그립다고 흔적 남기면
나보다 더 많이 힘겨워할까 봐
보고 싶다는 말 눈물로 숨겨두고
행여 그대 뒷모습 먼발치서 보일까
까만밤 잠 못 들고 찬 이슬로 다가오는 사람


 

뜨거웠던 여름날은 사라졌지만
이름보다 먼저 다가서는 그립다는 맘
아직도 젖어드는 여름 속의 빗줄기
방황의 휘몰이 속을 오래 헤매다 이제야
가을 이파리로 매달려 붉게 물들어가는 사람


 

저 홀로 영글어진 뜨거운 가슴
채 전하지 못한 빼곡한 그리움들은
여전히 반짝이는 밤하늘 별 무리
그대 찾아 길 나섰던 뜨거웠던 여름보다
소슬바람 부는 가을날에 더욱 그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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