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봉암사에서 서쪽으로 1시간 40분 거리.
주위 8km이내에는 인가한채없는 외딴곳에 다 쓸어져가는 집한채.
이곳에 나의 은사스님 상우스님이 홀로 은거하며 수행정진하고 계신다.
오로지 걸어서만 접근할수있고 비가많이 오는때는 완전고립이다.
맷돼지,노루,날짐승,뱀,이런것들이 훨씬많은곳에 혼자 은거하여 사시는 그 이유는
속가제자인 나도 알수가 없다.
봉암사 스님들은 그곳을 용추토굴이라 부른다,
용추토굴뒤로는 장성봉이 우뚝솟아있고 용추1폭포,용추2폭포,가 앞을 가로막는곳.
선경(仙景)이 따로없다.그러나 생활은 거지가 따로없다.
완전 누더기옷에 밥반찬이라고는 질경이된장국이 전부다.
뼈만 앙상한 몰골에 눈빛만 살아있는 꼭 T.V에서 보던 아프리카 난민같다.
속상한 마음에 왜 이렇게 지내십니까 물어도 싱긋이 웃기만한다.
그리고는 한마디 하신다."이것이 내인연인데 어떻하겠냐고..."
아래사진은 하안거 반철때 성진이와 같이 찿아뵙던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