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초등 40회 재독화가 김영배님 작품.
또 한 해가 지나가네
- 파이팅 -
목련화 진 지 엊그제 인데
어느 듯 매화 눈 속에서 한 소식 전하려 하네.
청춘은 붉은 꽃 되어 피었다 금새 지고
검은 머리엔 흰 서리가 내려
한 세상 자취 없이 지나갔네.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해는 뜨고 지고.. 또 뜨는데
한 번 간 젊음은 다시 오지 못하네
꽃 같던 님의 얼굴은 꿈 속에 손님이요
풍류가무 한 세월은 헛개비 장난인가
세상사 일체 현상이
풀잎에 아침 이슬인 줄을
어리석고 아둔하여
이제야 알겠건 마는
부질없이 그림자 쫓는 마음
버리질 못 하네
하늘은 높고
바다는 넓고
구름은 흘러가고
강물처럼 우리네 인생도 흐르고
또 한 해
무심한 세월은 덧 없이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