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구, ‘구름 관중 속에 눈물의 콘서트’ 재연
- 2015.01.02 11:28 입력
윤석구, ‘구름 관중 속에 눈물의 콘서트’ 재연
문경 대표 가수답게 보조금 없이 단독 콘서트 대성황
‘마무리 윤’이라는 예명으로 2002년 관광메들리 음반을 발매하고, 2004년 9월14일 저녁 7시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 라이브공연을 열어 ‘2천여 구름 관중 속에 눈물의 공연’이라는 언론의 극찬을 받고, 문경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던 윤석구(58) 가수가 또 한 번 그 때 그 장면을 2014년 마지막 날에 재연해 감동의 무대로 수놓았다.
‘팔십리 문경새재, 문경새재아리랑 윤석구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12월31일 세모(歲暮)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1천여명의 관객이 몰려 10년 동안 더욱 완숙해진 윤석구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두 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윤 가수가 작사, 작곡한 ‘새재아리랑’, ‘새재의 달밤’, ‘문경오미자’와 그의 노래 ‘팔십리 문경새재’, ‘문경아가씨’ 등 문경을 주제로 한 노래, 애창곡, 인기곡 등 17곡이 연주됐다.
이밖에 가요계에서 윤 가수와 절친한 ‘꽃나비 사랑’의 이상번 인기가수와 대한가수협회 오세은 영천지부장이 우정출연하고, 그가 가르치고 있는 신기 부루말가요합창단, 농암 농바우가요합창단이 찬조 출연했으며, 고윤환 문경시장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이응천 문경시의회의장이 ‘옛 생각’,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이 ‘외나무다리’를 불러 무대를 더욱 재미있고, 다채롭게 꾸몄다.
이날 공연에는 윤 가수가 가르치고 있는 가요교실 수강생들이 대거 몰려 온 것을 비롯해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 와 860여 석의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이 만원을 이루고 입석까지 관람하는 풍경을 연출,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상번 가수는 “요즈음 대형가수들도 관객 모시기가 어려운 형편인데, 윤석구 씨 인기가 지역에서 대단한 것을 부럽게 확인했다.”며, “이 여세를 몰아가면 ‘팔십리 문경새재’라는 노래는 가사나 곡이 어떤 노래보다 좋아 히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좌석을 지정좌석제로 운영한 이날 공연에는 좌석을 받지 못한 관객들이 몰려 주최한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윤석구 가수는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은혜를 노래로 갚아 드릴 테니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인사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윤 가수는 음반을 새롭게 취입했으며, 이 음반을 지상파 방송 3사에 심의도 마치고, 그 어느 때보다 전국 가수의 길로 나서는데 신경을 썼다. 또 무대의상, 무대조명, 음향, 백 댄스까지 어느 공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공연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