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1959년 졸업)
글 수 163
새해 새날에
해넘이의 붉은 노을이 서쪽 하늘에 고운데
빛바랜 억새꽃 사이로 甲午年 삼백예순다섯날이
살포시 나래를 접습니다.
살을 에는 朔風보다 삶의 고단함이 온 몸에 저려오고
무지갯빛 고운 꿈도 찬 서리에 서러운데
그래도
살아갈 날의 고달픔과 서러움을
뜨겁고 진한 가슴으로 쓸어안아 봅니다.
세월이 갈수록 당신은 보석같이 빛이 나고
雪嶺孤松같은 가슴 시린 날들에도
보듬어주신 그대의 온정에 감읍했습니다.
비오니 을미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 만사형통하는 한 해 되시라고
두 손 모으고 기도합니다.
乙未年 새아침에 賀禮드립니다.
허운 이 창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