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보 앞을 내다보라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두 발은 굳건히 땅을 디디고 서서 어떤 일이 있어도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눈은 몇 걸음 앞을 보고 걸어야 한다. 발 아래만 보고 걸으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멀리만 보고 걸으면 발을 헛디뎌 도랑에 빠지고 만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면 육군 대위가 되었을 때, 3년 뒤에 소령으로 진급이 된다고 가정하고 처음 1년 반 동안 대위의 직무를 열심히 연구해서 모두를 익혀 버리고, 나머지 1년 반은 소령으로 진급되었을 때 할 일을 미리 연구한다. 그리하여 연한이 되어 소령이 되었을 때, 이미 대위 때 모든 것을 잘 연구했기 때문에 소령의 임무를 쉽게 할 수 가 있을 것이고, 중령의 업무를 틈틈이 공부할 수가 있게 된다.
이와 같이 계속 한다면 빨리 직무에 충실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출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다만 군(軍)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사람 사는 모든 일에도 똑같다. 과장이 되었다면 차장이 하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여력으로 차장이 되었을 때 하는 일을 준비하며 공부하고, 차장이 되었을 때는 부장, 부장이 되었을 때는 임원 등과 같이 차례로 위 직분을 준비하며 공부한다면, 그 직위에 올랐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 어떤 일만 있으면 아래를 보고 비교하는 자가 많다. 이는 반드시 나태한 자들이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내가 바둑을 두고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늘 술만 마시고 주정하는 누구누구보다는 낫다. 이와 같이 항상 아랫것과 비교하는 자는 나태한 자이다. 눈을 들어 위를 보며 살자.
-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명언’ 중에서
(권영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