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도 인간 관찰을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중에는 나를 싫
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할 수 있을까. 이
는 대인관계를 형성할 때 매우 중요하다.
후배로부터 ‘회사에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너무 괴롭다’라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어 이렇게 조언했다. ‘이 세상사람 모두와 파장이 맞을 수는 없으니, 자기와 파장이
맞는 사람을 소중히 해라. 아니면 한 사람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개의치 마라. 두 사람
을 새로 만나면 된다. 새 인맥을 만들면 된다’ 라고. 이렇게 딱 잘라 생각하면 건강에
도 좋다. 내가 싫다는 사람에게 알랑거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 만남을 찾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회사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자기와 전혀 맞지 않는 상사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부하는 상사를 선택할 수 없다. 아마 매일 출근할 때마다 우울해져 회
사를 그만두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이유로 이직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발상을 전환해라. 아무리 밉고 싫은 사람이라도 나와 맞는 게 한두 가지는
있지 않을까 하는 눈으로 냉정하게 대상을 분석해본다.
우선 싫은 상사를 차분히 관찰한다. 인간관찰이라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관
찰하다 보면 그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가 나와 같다거나 아니면 대학 전공이 같다
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아무튼 상대방을 찬찬히 관찰하고 분석해서 그 사람을 알
려는 노력을 해보자.
인간이란 동물은 다양한 요소와 측면을 가지고 있어, 한 가지 측면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동전은 위에서 보면 동그랗게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사각형으로
도 보인다. 그런 시점을 하나라도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한다. 그런
발상으로 인맥 속의 인간관찰을 실천해 보라. 인간관찰에서 중요한 건 느끼는 힘이다.
그러니 오감을 갈고 닦아 감성을 키워야 한다.
- ‘소통이 인맥이다’ 중에서
(시마다 아키히코 / 日 주식회사 ‘클립’ 대표이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