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보내고"
2015년 11월 3일 오후 6시30분경 친구(신정식)가 별세했다
점심때 병원(김천 제일병원)에 가보니
투석 후 의식 없이 침대에 실려 나와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눈한번 못떠고 갔다
환갑때 까지만 살고 싶다고 했었는대 넘 일찍 가버렸다
살아 생전 하든말 -친구들보다 먼저 가서 천당과 지옥 삼거리에
노래방 하나 만들어 놓겠노라고
울~ 친구들이 이성에서 저승가는 먼 여로에
가는 발걸음 잠시 쉬며 노래 한곡 하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놓겠노라 말 하더니 56세의 나이에 곁을 떠났다
김천 의료원에서 정신없는 4일장을 치루었고
마지막날 상주 승천원에서 한줌의 재가 되었다
슬퍼 울부짖는 딸레미를 안아 다독였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 있으리요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온다
가는 친구의 슬픔 때문인가보다
가족들의 슬픔은 당연하겠지만
그 슬픔의 상처가 하루 빨리 아물기를 바래본다
삶과 죽음은 백지 한장의 차이일 뿐
어제(6일)는 보내는 슬픔에 울부짖는 딸레미를 다독였지만
오늘(7일)은 또다른 친구(반창호) 딸레미의 결혼식장에서
예쁘게 치장한 딸레미에게 축하를 보냈다
비오는날 시집가면 잘~산다든대 여기서는 축하의 비인가?
새상 사는게 다~그런 것이겠지...
그러나 백지 한장의 차이가 너무 크다
작년에는 성화
올해는 정식...
넘 힘들다.......
모두들 건강잘~챙기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삶 살아 가시며
100세 전에는 비보가 없기를 바래면서
친구를 생각해 본다......
안재욱 - 친구
괜스레 힘든 날 덧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때
내어깰 두드리며
보낼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세상
너와난믿잖니
겁없이 달래고 철없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꺽일때면
술 한잔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세상에 꺽일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 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