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는 미학

by 선유동 posted Jun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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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mi

젊은 부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었다.

툭! 하면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밥 먹을때 외외는 마주 보는 일도 없었다.

참다못한 남편은 사이좋은 노부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purmi

때마침 노부부는 식사중이였데,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서로에게 건했다.

그 비결을 묻자 노부부가 말했다.

"오늘부터 두 가지만 지키게나.

잠들기 전에 부인의 머리를 빗겨주게나.

그리고 부인에게 매일 아침 당신의 넥타이를

매달라고 부탁하게."

purmi

그날 밤 남편은 용기 내어 부인의 머리를

빗겨 주었다.

드문 드문 흰머리가 돋아났고 숱도줄었다.

아름다웠던 부인이 언제 이렇게

약해졌을까 싶어 가슴이 아팠다.

purmi

" 이제껏 당신에게 무관심해서 미안해.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매일 아침 당신이 넥타이를 매 주겠소?"

부인은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이후 부부는 매일같이 머리를 빗겨주고

넥타이를 매 주었다.

그러면서 사이도 좋아졌다.

purmi

남편은 노부부를 찾아가 고마움을 전하면 물었다.

" 어르신이 가르쳐 준 두 가지 행동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요?"

" 사람 사이는 마주 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

돌아서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야만 다시 만날

만큼 멀다네.

purmi

자네는 부인의 머리를 빗겨주고.

부인은 자네 넥타이를 매 주면서

서로 마주보는 법을 배운 거라네."


ㅡ 좋은 글에서 ㅡ

pu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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