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선택이 미래가 된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일에서 양자택일을 한다.
사소한 일이라면 옷을 입을 때에 무엇을 입을지 선택하는 문제,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보고 우산을 가져갈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 사과를 하는 게 좋을지 조용히 넘어가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문제,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르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큰일이라면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 이혼을 하는 것이 좋을지 참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는 문제, 회사를 그만둘지 계속 다닐지 선택하는 문제, 목숨에 대해 연명 조치를 해야 할 것인가 중단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 뇌사에 빠졌을 때 장기이식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등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양자택일이 어려운 문제이고, 정답은 없다. 양쪽 모두 선택하지 않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그 자리에서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나는 그런 경우에 한쪽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라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선택하지 않은 쪽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린다.
즉 선택하지 않은 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미련이 남아도 다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선택이 어려울 때 취할 수 있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영혼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임시방편이 아니라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건을 선택할 때 흔히 같은 물건이라면 가격이 낮은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가격이 낮다는 이유에서 이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이다.
양자택일이 어려운 문제라도 한번 선택하면 그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선택하지 않은 쪽은 완전히 잊어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미련을 남기는 것은 선택한 쪽에 대한 실례이다. 또한 그것을 선택하지 못했다는 과거에 얽매이게 된다.
지금 선택한 것을 미래와 연결시키자.
- ‘신경 쓰지 않는 연습’ 중에서 (나토리 호겐 지음) -
名取芳彦 : 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