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동지들의 초대로 제천을 다녀오다
일행중 잠시쉬어 가자는 말에 동의하여
진천 들판 가운데 차를 세웁니다
해질녘 누런들판이 내 눈 안에 들어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 입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가을들판에서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어둡이 내려 않는다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
내가가고 해가가고 꽃이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우리방 친구에게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