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를 그리워할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중에서-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사이에서
수많은 일들과 사연이 있겠지만 . . . .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도
조건없이 만나도 그저 반갑기만 한 그런 사이.
모든 인간은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과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적당한 간격.
그 거리가 어느 정도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이에는 더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