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일상에 찌들고 삶에지친 우리가
가금 미소 지을 때가 있습니다.
캄캄한 것 같은 우리의 생이
어느날 갑자기 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습니다,
생이 힘겹고 고달프지만 않은 것은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는
세상의 향기로 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삭막 하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눈을 닫고
마음을 닫어왔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출근길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가의 해맑은 얼굴을 본적이 있습니까 ?
귀가 길에 지는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이나 있습니까 ?
그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가
진정 우리의 삶의 버팀목임을. . . .
새로운 눈길로
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해 보십시요.
ㅡ 이정하 산문집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