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노인이 명예(名譽)를 얻는다면 훨씬 큰 보람이나,
노인이 명예를 잃는다면 훨씬 큰 망신이다.
노년에 미색을 탐하면 망신을 당하기 쉽고,
노년에 재물을 탐하면 재앙(災殃)을 당하기 쉽다.
비록 늙었다 해도 약한 티를 내서는 안 되며,
비록 늙었다 해도 없는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면을 가꾸어야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면을 다듬어야 한다.
나이가 들다 보면 화려한 학벌도 퇴색되고,
나이가 들다 보면 화려한 경력도 퇴색된다 .
나이가 들다 보면 몰골마저 추해지기 쉽고,
나이가 들다 보면 행동마저 추해지기 쉽다.
나이가 들다 보면 수치심도 무뎌지기 쉽고,
나이가 들다 보면 공포심도 무뎌지기 쉽다.
나이가 들다 보면 자존심도 무뎌지기 쉽고,
나이가 들다 보면 자부심도 무뎌지기 쉽다.
늙었다 해도 자존심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늙었다 해도 자부심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 사랑받기란 여간해 쉽지 않고,
나이가 들어 존경받기란 여간해 쉽지 않다.
ㅡ 좋은 글 중에서 ㅡ
늦은밤 비가 참 많이도 옵니다
빗소리에 간간이 귀뚜라미 울음도 들려오는 밤
많은 나이 는 아니지만
새삼 좋은 글들을 보다보면 가슴에 와 닿는 글 은
나에게 닥친 현실과 같아
함숨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삼 되 새겨 보면서
함께 공유하고자 글을 올림니다
젊었을 때는
세상 만물과 자연 현상에 대해 참 무디었는데,
지금은
빗소리에도
산새들의 울음소리에도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소리에도 민감해지는가 봅니다.
누구나 그런지는 모르지만
고향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은 역시 나이가 들었다는 서글픈 얘기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시지는 말고
늘 하시던데로 목소리크고 쾌활한 모습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고 사람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건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얘기라고 합디다.
비내리는 저녁
오늘도 하루를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꿈 꾸시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