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터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나거나, 인간으로써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 발생해도
백성들은 어김없이 나랏님을 탓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잦은 사고와 재난에 대해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11월 1일 재경체육대회 날짜가 잡히고 1주일 전부터 당일 비올 확률이 60%라는 예보가 있었고
가장 마음조리며 애간장을 태운 친구는 이동국회장이었을 겁니다.
바로 하루 전.... 일기예보에 9시 부터는 비가 그친다고 바뀌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끝내주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깔끔하게 개인 날씨... 천운입니다.
아마도 그날 참석했던 40여명의 우리 친구들이 한결같이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 마음이
하늘까지 감동 시킨 건 아닐지....
9시 이른 시각부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반가운 얼굴들...
무려 재경지역에서 32명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구에서 김정수, 김학재, 이호영, 이정선.... 가은에서 김만희, 김인습, 김영년
무려 7명의 친구들이 그 먼길을 달려와 거금까지 기부를 해 주며 자리를 빛내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보통 정성입니까? 일가 친척의 애경사도 이런핑계 저런핑계로 참석하지 않는데 친구가 뭐라고....
많은 모임에 참석해 보고 감투를 쓰고 운영도 해 보았지만
가은 3518 모임만큼 단합이 잘되고 말한마디에 일사분란하게 서로 잘해주지 못해 안달을 하는 모임은
본 적이 없습니다. 누구 하나 내 몫을 챙기지 않고 베풀려 애쓰는 조직은 누가 회장을 맡더라도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많은 양의 부침개를 쉬염없이 구워내면도 우리 여학생의 얼굴은 밝기만 했습니다.
마치 자식에게 줄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모습과 흡사 했습니다. 할머니라고 하기엔 너무 젊어서...^^
몸과 마음이 서로 등을 돌리고 멀어지는 우리 나이에 모든 게임에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기 때문이겠죠. 달리기는 불참했지만 후배들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듯 했습니다.
다들 바쁘실텐데 시간 내어 동참해주고 멋진 행사를 만들어 준 우리 친구들 한명 한명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에 신경써서 지금처럼 활기찬 모습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임에 어김없이 참석해 주는 재경 친구들...
손발 착착 맞춰 애써주는 임원진들...
그리고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준 대구, 가은 친구들...
3518 동기 여러분~~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PS: 그런데 우예된기 돈쓰는 행사를 진행해도 통장에 돈이 자꾸 쌓이고 지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