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1959년 졸업)
글 수 163
~~허운의 세상사는 이야기~~
주고받으며 삽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울타리 안에서 만 살 수는 없습니다.
나 아닌 타인과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외면할 수 없는 일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주고받는 일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주고받는 일에서부터 삶이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인사도 주고받고,
말도 주고받고,
물건도 주고받고,
사랑도 주고받으며 삽니다.
삶에 있어서 상대가 있기에 노력하고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야 비로소 내 삶도 존재의 의미가 생깁니다.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드뭅니다.
민들레도 바람이 있어야 씨앗을 뿌릴 수 있고,
햇살이 있어야 이쁜 노란빛 꽃잎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닌 다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모든 것에서 주고받는 것이 삶에 기본입니다.
손을 마주 잡고 흔드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주고받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음은 시공간을 초월하니까요.
만추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숨 한번 크게 쉬시고 즐거운 일상 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허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