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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1959년 졸업)
  26회 게시판     

그리운 이름 하나

조회 수 2665 추천 수 0 2014.11.17 23:00:39

그리운 이름 하나


내게는 늘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밥을 먹어도

보여 지지는 않지만 거미줄 같은 그리움이

늘 마음속을 생각으로 가득 채우는

그런 사람이 내게는 있습니다.


이렇게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면 ,

유독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서

더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그리움이라는 말로 언제나 다가와

머무는 그런 사람이 내겐 있습니다.


한때는 잊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한때는 돌아앉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생각의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리워져

그리움의 씨앗만 키웠습니다.

그래서 잊지 못할,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평생 못 잊고

가슴에 묻어야 할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냥 보고 있기엔 너무 마음이 아파

차라리 내가 멀리 떠나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생각이 나서

지워지지 않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한참을 멍한 상태로 고개 숙여 앉아 있어도

슬퍼하거나 미운 생각은 아니들고,

마음은 보고픔의 풍선으로 두둥실 떠갑니다.

그래서 슬프지 않습니다.

그리움으로 다가온 그 사람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내 마음에 깊이 새겨둔

그리운 사랑의 흔적입니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지만

그 사람이 오늘은 왠지 너무 너무 보고파집니다.

그리운 마음으로 추억 속의 그 사람을

한 번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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