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흙바람 낙엽을 쓸어도
차마 잊지못하는 인연을 끌어안고
이가을 용맹정진을 끝낸 노승의 이마에
한주름 회한을 긋는다.
도리천을 꿈꾸지 않아도 스님의 걸망에 도리천이 들어 앉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스님은 그것을 모른다.
아니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끊지못하는 사바의 인연으로 스님은 선사의 문을 나선다.
스님의 도반이 속세의 인연은 아니였을까.
떠나보낼수없는 그인연에 걸망안 도리천은 속계(俗界)가 된다.
그러나 적어도 노승은 파계를 꿈꾸지는 않는다.
중이라고 다 중은 아니니까....
아래 사진은 봉암사계곡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