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군자(君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道學)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美人)이 앉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老人)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다.
대단한 권력(權力)자가 망명(亡命)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財産)가가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病菌)마저 달려들고,
입지(立志)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중이 떠중이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인다면 갑돌이 갑순이 다 떠나간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復舊) 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管理)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개방적이던 자도 늙으면 폐쇄(閉鎖)적이기 쉽고,
진보적이던 자도 늙으면 타산(打算)적이기 쉽다.
거창한 무대라도 공연(公演)시간은 얼마 안 되고,
훌륭한 무대라도 관람(觀覽)시간은 얼마 안 된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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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옵니다
내 마음에도 옵니다
떨어지는 나무잎이
예사로 보이지 않네요
비 바람에 날리우며
지난날 푸르름을 잊지 못해서 일까 ?
떠나기 아쉬워서 일까 ?
비에젖어 나무를 챠다보고 있내요
바람은 부는데 . . . .
비는오는데 . . . . .
이 계절은
모든 사람들을 시인으로 만듭니다.
불어오는 바람소리도
붉게 물들며 떨어지는 나뭇잎들도
우리들의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려
순수하고 예민하게 하는 힘이 있는가 봅니다.
초등 6학년때 교내 백일장에서
동시를 써서 상을 받은 기억이 있는데
그 내용이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연이틀 내린 가을비로 인해
계절은 더 깊어가고 우리의 추억과 기억들도 더 무르익겠지요.
그래서
저는 깊어만 가는 이 가을을 사랑합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