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1966년 졸업)
글 수 255
오라고 소원한적도 가라고 애원한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무심한척 때가되면 어김없이 왔고 또 때가되면
냉정하게 떠나갔다.
어떤때는 사랑한적도 있었던것 같다.
미워한적도 물론 있었다.
그렇게 애증(愛憎)의 세월의강을 함께 건넜다.
또얼마나 많은 세월을 함께 가야할지는 나도 모른다.
이 질기고 질긴 인연앞에 시절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
피할수 없어면 즐기라 하지만 운명을 즐기기에는 부담스럽다.
지나고보니 사랑도 부귀도 부질없다 하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변명.
패배자의 창피한 넋두리.내인생에 패배한 내인연이 나에게 부르는 속죄가.
시절인연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않은 60대의 회한가.
추질추질 비오는 이저녁에 내인생이 후줄근하게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