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를 돌아볼 시간
이 세상에서 영원히 머물 것처럼 행동하십시오.
그러나, 내일 죽을 것처럼 영생을 준비하십시오. -무함마드
‘위대한 개인’은 위대한 국가를 만드는 초석이다. 위대한 개인이란 웅장한 건물을 지탱하는 한 장의 벽돌과도 같다. 그 개인은 배움을 통해 매일매일 위대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배움이란 자신이 안주하고 있는 시공간에서 탈출해 자신에게 유일하고 진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기꺼이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진실한 자아를 발견하는 장소가 바로 심연(深淵)이다. 심연은 원래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연못’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위대한 나를 만나기 위해 들어가야 할 심오한 ‘마음의 연못’이기도 하다.
위대한 개인은 매순간 자신을 독수리의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이 미래에 이루어야 할 임무를 위해, 지금 이순간 자신의 혼과 영을 다해 최선의 경주를 하는 사람이다. 심연이 가져다준 자신의 고유한 임무가 그 사람의 호흡이며 몸가짐이다. 그 임무에 지속적으로 몰입되었을 때, 그 사람만의 숭고한 인격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오늘 아침도 나는 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마술의 공간이자 거룩한 공간인 심연 속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는 오늘 인생의 초보자가 되겠다고. 그리고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겠다고.
- ‘심연(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중에서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