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순간을 활용하라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크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의 존재가 소중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마음은 애정과 감사, 사랑으로 충만해진다. 그 사람이 지금 살아 있고, 내 곁에 있으며,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깊은 감사를 느끼게 된다. 앞으로는 감사의 순간이 찾아올 때 이것을 수련에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감사의 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나 홀로 침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 곁에 있어준 사람에게 달려가서 "거기 있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감사의 인사는 나중에 해도 된다. 감사를 느낀 바로 그 순간에는 홀로 조용한 곳으로 가서 감사의 마음에 흠뻑 잠겨보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감사와 행복의 마음을 글로 적어 보자. 짧지만 최대한 진심을 담아 그때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보자. 아니면 목소리로 녹음을 해도 좋다.
이렇게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 바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고, 지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의식 깊은 곳에서 발현된다.
우리 안에는 이해와 통찰의 능력이 있다. 그러나 화가 나면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예 존재한 적도 없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글로 적어둬야 한다. 글로 적어서 잘 지니고 있다가 때때로 꺼내서 다시 읽어봐야 한다.
-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중에서 (Thich Nhat Hanh;베트남 지음) -